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카마수트라, 와 크샤트리아

가을길 2012. 1. 12. 12:11

 

 

 

이제는 전혀 탄력적이지 않아져버린, 회색의 내 뇌세포를 위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둔다.

※ 학생때 배운 것들 중에 어떤 것은, 평생을 써먹어보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인도의 카스트(계급제도)

* 브라만

* 크샤트리아

* 바이샤

* 수드라

그 밑에는 불가촉 천민 (접촉하면 안되는)

 

 

 

2012년 01월 02일 오후,

선배님들과 몇몇이 신춘대국 겸, 저녁겸 모인 자리, 일전, 인도여행 다녀 오신 선배A의 이야기를 듣던 선배 B,
B : "아직, 그 계급제도가 있어, 인도에?
A : "몰라, 우린 그냥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 대로만 따라 댕겼지 뭐..."
B : (나를 보고) "그 계급이 뭣뭣이더라?"
나 : 멈칫, 했다가 중얼중얼

     " 브라만, 카마수트라, 바이샤 수드라... 아닌가요?"

다들, 그런가... 끄덕끄덕 하는데, 막상 나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

그 왜, 똥 누고 깨끗하게 닦아지지 않은 듯한 찝찝한 기분,이 개운하지 않음은 분명히 뭔가가 틀린 것이 있음이다.

 

그리고서, 이런 저런 바둑이야기, 정치거리 안주를 씹으며 술 마시다가, 화장실에 가서 선배 A와 나란히 서서 소변을 보게 됐는데
아하! 이제사 생각이 나네. 

나: "아, 차암, 형님. 그게 그 카마수트라가 아니고 크샤트리아네요, 크샤트리아."
A : "참, 그렇지, 듣고보니 생각나네. 크샤트리아. 그런데, 아까 왜 카마수트라라고 했어?

    역시, 젊은 피는 달라, 그걸 얼마나 자주 봤으면 아주 입에 옮았을까, 으하하하~~~" 

방에 돌아와서, 커다랗게
A : "이사장 말이야, 참 아직 한창이야. 크샤트리아를 카마수트라라고 했지 뭐야.."
모두들, '아하, 그렇네... 좋겠어...' 푸하하하~~~ 아, 둔해져버린 내 머리 덕분에 실컷 웄었다!

하지만, 까까머리 때 세계사 시험 친 후로 여지껏 단 한 번도 입밖에 꺼내 볼 수 없었던 것 치고는
잘한 것 아닌가? 4개 중에 3개나 맞췄으니.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