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개코귀신이 또 무슨 냄새를 맡았는갑다.
"로션 뭐 발랐노, 당신 냄새 아닌데?"
- 목욕가방의 로션이 바닥이길래, 목욕탕 로션을 바르고 왔다.
"아, 그거... 목욕탕에 있는 것 바르고 왔어, 내게 다 떨어져서..."
"당신 코는 코도 아니네. 이냄새가 아무렇지도 않더나?"
담배 때문인지, 하여간 나는 냄새에 그다지 민감하지 못한 듯 하다.
그 로션 바르면서 그냥, '냄새가 좀 다르네...' 만 느꼈을 뿐.
"뭘 그래쌓노,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
다시 세수를 하란다, 그리고 자기 화장대로 끌고 가서 남 얼굴에 오만 때만 짓을 하고,,,.
"보자, 보자... 자아, 당신이 거울 함 봐보소, 사람이 저래 달라질 수 있노..." 혼자 감탄을 해쌓네.
뭐, 거울속에 매나 그얼굴...
"뭘 그래쌓노, 로션 하나 바꿔놓고."
"어떻는교?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 효과 있재?" ㅎㅎㅎ~
웃기네!,
나는, 면도-세수-스킨-로션, 10초면 끝내는 것을
주조사의 손이 하얗고 예뻐서 만들어냈다는 무슨 화장품 선전이 한창이던데
내가 만나본 주조사들의 손, 글쎄 뭐 별로 안그렇더라...
전에는 술공장(양조장)에서, 배양중인 원료를 덩어리 지지 말라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비비고 주무르고 펴주었다.(100% 확실한 정보임. 내가 직접 본...).
- 그 작업 하는 사람을 '주조사'라고 하는 모양이다.
"나도 술공장에 취직하까? 피부 얼라겉이 보오얗게 되구로... ㅎㅎㅎ"
"술 실컷 먹고 싶어서 글타카지, 새삼 무슨 피부 핑게는..."
"그래, 로션 하나 바꾸고 말지 뭐, 그쟈..."
나이들어서도 추하게 보이지 말라는 것인 줄 알지만, 뭐 그닥 신경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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