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젊은 부모들아, 니들이사 잘못 배웠더라도 아이는 똑바로 키워라

가을길 2011. 12. 22. 18:37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걸음 배운지 얼마 안되는 듯한 꼬마와 그 엄마.

제 걸음이 신기한 듯, 생글생글 하는 꼬마가 몇 걸음 뒤뚱뒤뚱 하다가 통로 가운데로 나서자
뒤따르던 엄마, "고라, 고라 ...  (こら, こら - 이놈, 이녀석) ... ..." 하면서
꼬마를
통로 한옆으로 비켜 서서 걷게 하네. (애기 엄마가 '고라'  다음에는 뭐라고 했는지는 모른다, 일본어)

'아하, 바로 윗층에 산다는 일본부부, 그리고 그 꼬만가 보다...' - 일본 사람이 산다는 얘긴 들었었는데... 

그래, 저 엄마는 아직 암것도 모를 꼬마에게도, 남에게 폐 끼칠까 싶어서 복도 가운데로 걷지 못하게 하는구나!

 

골목길, 우회전 해서 꺾어들자 10m쯤 앞에 길 가운데에 꼬마 세 녀석이 장난치며 걷고 있길래

차를 세웠다. 기척이 느껴졌던지 힐끗 돌아보더니 두 녀석은 얼른 인도로 올라 가는데

안경 낀 한 녀석은, 멈춰선 내차를 보고서도, 주무르던 전화기 들여다 보면서
나 몰라라 달팽이 걸음...

그래, 그래봤자 그 뭐 한 5~6초 밖에 아니었다만, 꼬마야

전부다, 늬 아빠나 엄마가 잘못 가르친 탓이다, 그쟈. 

 

지극히 단편적인 비교이겠지만,

'저렇게들 커서, 우리네 앞으로 어찌될랑가...' 싶다.

 

젊은 부모들아,

늬 어린아그들이 밖에서 욕 먹게는 키우지 말거라, 

'남에게 피해, 불편을 끼치지 않는...' 사람으로 키우거라. 

모자란 것 없도록 먹이고 입히고만 해준다고 잘키우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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