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전화기의 음악 ...

가을길 2012. 2. 4. 11:00

 

 

조금전, 친구(여자, 국민학교때 부터 동창) 전화가 왔다.

- '친구', 일년에 두 번 정도, 내가 안부전화를 하곤 하는. (그뿐인...)

그런데, 녀석이 먼저 전화를 하기는, 몇 년 만인갑다.

 

안부 주, 받은 다음,

"니, 사람이 변했제?"
"무슨 말이고, 와?"
"전화 거니까, 전에 듣던 음악은 안나오고 그냥 벨소리만 나길래

 잘못 걸었는가 싶어서 찔끔했다 아이가. 그음악 와 끊었노?"

 

그, 링투유? 던가 ... 뭐
상대가 내한테 전화를 하면, 무뚝뚝한 벨소리 대신에 음악을 들려준다는 써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재작년 여름, 양평 친구네에 가서 술김에 다들 개울에 풍덩거리다가

전화기가 젖어버려서 바꾼적 있었다. (무료로.)

'모든 서비스는 그대로 다 유지된다'고, 대리점에서 분명히 확답 받았기 때문에

확인이고 뭐고 없이, 지금까지 이대로 그대로 쓰고 있었을 뿐이고,

내가, 내한테 전화를 걸 일 생전 없었으니까 음악이 제대로 그대론지 신경쓰지 않았을 뿐이고...

 

친구와 통화를 마친 다음에, KT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현재, 내가 링투유... 그런 서비스 받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하네. 이런 문디시키들...

- 전화요금은 자동이체 되니까, 메일로 오는 사용내역 따위는 읽고 달고 하지 않는다.

 

벨소리 대신에, 좀 좋다... 싶은 음악을, 전화 건 상대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조금은 예쁜 일 아닌가? 해서 사용하던 것인데 우째 이런 일이......

 

나, 사람이 마음 변한 것은 없고 말이재, 다만

무식해져서 그런 것 뿐이란다. 변했다카지 마라. ㅎㅎㅎ

 

새로 서비스 신청할래니까, 바뀐 홈페이지가 영 복잡하고 귀찮다.

나중에 딸내미한테 해달라고 해야겠는데,

글쎄, 어떤 곡으로 하나... 좀 고상틱 내지는 우중충 아니면 upupup 통통 튀는 ... 몰겠다.
入春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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