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달타령 - 구름 대보름

가을길 2012. 2. 6. 22:00

 

 

남부지방은 달 못 볼 것이고, 중부지방은 구름사이로 정월 대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 어제, 오늘 일기예보

중부지방은 눈이 오겠다 - 일전, 눈이 올 즈음의 예보.

그러면, 대전, 여기는 중부? 오어 남부 ?

눈이 올 거라는 얘기엔 내심 흠, 좀 푸짐하게 오려나... 기대했다가 늘 맹숭맹숭...

중부지방, 달 볼 수 있다기에, 그럼 올만에 보름달 한 장 담아볼까... 했는데 시크무레한 하늘 꼬라지...

여긴, 늘 어중간해. 날씨, 아니면 그 예보에 자주 자주 배신당하는 기분.
영남도 호남도 영동도 영서도 중부도 남부도 아니고 ... 물에 물 탄...

 

갠차나, 갠차나,

그렇잖아도 뭐, 보름달은 제대로 담기가 어려운데 잘됐지 뭐...

여우는, 점프jump 하기를 집어치우고 딴데로 가버렸다, 신포도야, 시어빠진 포도...

 

정월 대보름...

하는 데서는 요즘도 하는 모양이던데, 여기선 그런 푸짐한 풍물소리도 없고
집집마다 밥 얻으러 다니던, 깡통에 불 담아 돌리던, 달집에 불이야 하던 것도 없다.

이밤도, 구름 너머에는 달이 훠언할 것인지만

가뜩이나 머릿수 적어 썰렁한 집에, 딸내미는 교육 가버려서 없고... 좀 심심하다.

둘이서, 해마다 그랬듯 잣-이북산-에 이쑤시개 꽂아 불을 붙였다. 

화르르르한 불꽃이었으니, 둘 다 올해도 지지고 볶으면서 맛나게 살 것이고

외할매의 '복어찜' 이야기도 하면서 땅콩껍질을 깐다.

날씨는 내일부터 또 제대로 추워질 것이란다......

 

개, 보름 쇠듯 한다 :
1. 정월보름날은 몸이 비리가 생기지 말라고 비린 것(육류,생선)을 먹지 않으니까
   당연, 개밥그릇에도 그린필드 뿐... 개는 서글프다, 나물뿐인 밥그릇이 ㅠㅠ...

2. 정월보름날은 호랑이가 개를 물어가기 때문에 개를 가둬 꽁꽁 숨겨놓는다.

 

 

묵은 달사진을 들춰본다. - 삼각대 안쓰고 찍은 것들이라 좀... 그렇습니다.

삼각대 안가지고 다니는 버릇, 참 안고쳐집니다.

 

 

초사흘

 

 

 

 

열 사흘 - 가을 낮달

 

 

 

 

초닷새 - 수련밭의 달그림자

 

 

 

 

스무 닷새 - 거제도 어느 리조트 베란다에서

 

 

 

열 아흐레 - 공사장 크레인 붐대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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