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얻어 먹기만 해서..., 오늘은 내가...'
옆집 아저씨 (76세)가, 당신이 자주 가는 집으로 가서 소주 한 잔 하자신다.
찾아 간 곳은 , 찾아 간 곳은 삼겹살 (국산) 1인분 2,600원 이라는 현수막이 1년 365일 내걸린 곳.
아저씨, 낯익어 반갑다고 하는 종업원에게, "우리 대패 (삼겹살) 줘, 소주 두 병 하고..."
종잇장 같은 삼겹살이 보름달 만한 접시에 수북하게 나왔는데 (2인분인 줄 알았었다.)
불판 위에 올리자 말자, 이거 뭐 참말로 대팻밥은 대팻밥이다.
모닥불 위에 떨어지는 눈송이 처럼 사르르르 녹아버리고서 간신히 형체만 있네.
불판 가득했던 삼겹살이 10초도 안되서 간신히 자국만 남는다. 참 그 대팻밥이라니.
그거 한 점으로는 소주 반 잔 꺼리도 안되겠다.
더우기, 고기나 회를 쌈으로 싸서 먹는 것을 꺼리는 나는, 한번에 서 너점은 젓가락으로 집어야 양이 차네.
씹고 뜯고 즐길 것도 없이, 연신 불판 채우다 보니 어느새 큰접시 수북했던 삼겹살, 끝.
좀 허전해서, 내가 생목살을 2인분 더 주문했더니, 이거 무슨 이런...,
초등학생 (아주 꼬맹이)의 손바닥 만한 것 두 쪽이 나오네.
도대체, 이동네의 1인분은 몇 그램 g ? 종업원한테 물어 보니 120g 이란다.
아까 나왔던 대패삼겹살은, 기본이 한 사람 당 2인분 , 즉 4인분이 나왔더라는... - 비교적 소식하는 편인 나 혼자 먹어도 그것 다 먹겠더라.
아저씨는, 1인분 2600원 이라는 것에 현혹 되셔서 싸다고 생각하시는 눈치던데...
고깃집 (정육점 말고, 식당)의 1인분은 도대체 몇 그램일까?
답 : 주인 맘대로.
비단, 그집 뿐이겠나. 장어구이집, 한우쇠고깃집...
1인분에 얼마... 애매모호 하게 이러지 말고,
100g에 얼마, 라고 자신만만 여유만만 위풍당당히 입간판에 써붙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뜩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 힘들텐데, 곁다리로 내보내는 반찬 가짓수를 확~ 줄여 버리자.
그런 반찬 side dish 쯔케다시 때문에 고기의 양을 줄이지는 말기다.
몇 날 며칠, 수 십번을 여기, 저기 식탁위에 올렸다, 내렸다 비쩍 말라 비틀어진 반찬은 정말 반갑지 않다.
고기 먹으러 온 사람에게는 고기맛 즐기는데 좋은 반찬 둬 가지만 내도 괜찮다.
- 단, 옆지기는 반찬 많이 나오는 것을 좋아라 하는 듯.
제가 만들어 먹는 삼겹살, 쇠고기 소스. - 아주 깔끔합니다.
* 간장 : 식초 10 :1 + 갓 찧은 생마늘
* 간장 : 식초 10 : 1 + 연겨자
반찬으로는, 채 친 파+생야채 (상추, 치커리) 겉절이 - 간장 아주 묽게+고추가루 조금.
저작감 (씹히는 느낌) 즐겨서, 고기를 쌈채로 싸서 먹는 것은 즐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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