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입당조건 완화

가을길 2011. 11. 15. 20:14

 

 

장소 : 저어기 하늘 어디메
누구 : 석가모니, 하나님 - 가나다 순

석 : 보소, 쪼깐 심심하요, 잉 ~
하 : 입당 선발기준을 좀 완하(화) 해야 될랑가 싶심더.
석 : 나도 이참에, 거시기를 좀 머시기 해얄랑갑소.
하 : 아따, 맨날 거시기, 머시기 카는 말을 해싸니까 그 집 중생들이 헷갈리는 거 아인교?
석 : 내도 답답하요. 참말로 거시기가 머시기고 머시기가 거시긴데
      와 저그들이 그래 못알아 묵는지...
      그라고, 우리집은 가섭이도 지도 뭐 좀 안다꼬, 몇 천 년을 저래 빙그시 웃고만 앉았고...      
하 : 우리도, 미카엘이고 사무엘이고 전부다 출장 내려 보냈는데 일이 언제나 끝날랑고...
      개교한지가 몇 천년이 지났는데도, 그 집, 우리집 다 합해도 탁구 복식팀 하나를
      결성 몬하니까 말임더.
      저 밑에 염라대왕은 벌씨로(벌써) 체인점을 수 천 만개 차맀다 카든데.
      마, 우리도 입당 기준을 좀 완화하는 쪽으로 수정 하입시더.
      그래 가주고, 여개도(여기도) 쪼매 박작지껄 하는 기 안좋겠는교?
석 : 하모, 하모요. 내가 가운데 토막이라 캐도 인내심에 한계가 있지라요.
      그라믄, 일단은 잠정 '입당 기준 완화"를 전제로 해서 서로 좋은 생각 내놓기로 하십시다요.
하 : 그라입시다. 그라믄 언제까지 기초안을 작성해보까예?
석 : 새로 용맹정진, 명상을 쪼깐 해봐야겠지라요.
하 : 나도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되이까네, 그라믄, 한 일주일 뒤에 다시 얘기 하입시다.
석 : 그람 그라지라요. 일주일 뒤에 또 보십시다요.

희소식이다. 천당이나 극락에 갈 수 있는 조건이 대폭 완화될 듯!
이제는, 적당히 은밀히 즐기고도 來歲는 걱정없다.
그러니까, 法線, 道德線, 人情線에 걸릴까 주저 하지 않고서, 우리는
환락과 쾌락을 위해서 매진해도 된다 !
"Bravo New World"

그런데, 조금은 문제가 있다.
하나님의 하루는 말이지, '1000년' 아니던가 말이다...

 



음악 Pinocchio / Daniele Vi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