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떡을 먹고 온 다음날 아침(어제), 커피를 갖다 주면서
옆 : "당신, 어제 대리운전 시켰재?"
나 : "아니." - 진실
옆 : "요새, 여성 대리운전 시키면 어째 되는 줄 알재?
그래하믄 커피도 못얻어 먹는 줄 알아래이."
나 : "피시식~"
옆 : "그런데..., 그라믄 당신이 운전해가주고 왔나."
아이쿠, 오지게 걸렸네...
나 : "아니... ..." - 진실
옆 : "그라믄?"
실토를 해야하는구나, 믕...
퇴근 무렵, 갑자기 술자리 약속이 생겼는데, 가뜩이나 잦아진 술 때문에
뾰족해진 옆지기 건드리기 싫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파킹하고서 모임 자리로 직행, 블라블라블라...
- 그래도, 모임자리 도착해서, 집으로 전화는 했다, 거두절미, "탄방동인데, 한 잔 하고 가께..."
옆 : "그럼 그렇지, 아무래도 수상타... 싶디마는 ...,
언제는 내가 그런 데 가지 마라꼬 잡더나?
그런 거를 숨카고 그라네..., 인자 당신, 신뢰도 꽝!"
나 : "그런데, 우째 알았노? 와아, 진짜 무섭네..."
옆 : "당신 차가 안보이잖아."
- 즉, 겨울 늦은 시간에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어서 바깥에 대놨을텐데...
니 : "당신, 셜록 홈즈 해라... 이, 여시 겉은기......"
아, 옆지기 !
유도柔道가 100단인지, 유도誘導심문 100단인지..., 나이도 세 살 많은 내가
와 이래 맨날 업어치기 엎어치기 둘러치기에 한 판씩 걸려드는지...
만약 ,
옆 : "어제, 대리운전 시켰재?"
나 : "응."
옆 : "또, 만 원 줬재?"
나 : "응"
옆 : "택시타고 오믄 3천 원도 안드는데, 차를 놔두고 가지, 꽁시랑꽁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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