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여름감기 2001/08/07

가을길 2011. 8. 7. 11:23

금요일, 종일을 에어컨 바람 맞아서 그런 것이 분명한데, 요는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졌단 야그다, 이제...

미지근한 두통과 콧물 정도는, 몇 번 경험했었지만 간질간질 목구멍, 기침, 콧물...

연합, 복합공세를 떨쳐내지 못하네 그랴.

'개'도 안걸린다는...

 

만만한 게 개였던가?

요샌 아닌갑던데...

개, 견, 지오디,  아니 디오지, 도꾸, 워리... , 요새는
이름들을, 도저히 먹을 수 없도록 붙이더라. 그래도 먹으면 사람보다 못한 ?
종류도, 무슨 사이베리안 위스키 도라지 위스키 코냑

 

 

어드바이스 :

살면서, 개와 달리기를 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1. 이겨봤자 : 개보다 더한 놈

2, 비기면    : 개같은 놈

3. 지면       : 개보다 못한 놈.

 

 

하지만, 개같은 놈이 되고싶을 때도 있느니...


나그네, 해 깜박 이울어 버린 산길에서 헤매다가
빵끗~ 불빛 보고 찾아 갔더니, 아하~ 예쁜 아낙 홀로 지키는 집!

"이차 저차, 좀 묵고 갈 수 있겠는지요..."
"혼자 있는 집이라, 디기 좀 뭣합니다만, 험한 길 그냥 내치기도 글코...

 저어기 아랫방에서 묵으시되,

 혹여, '야리~~~한' 마음으로 방문고리 잡으면, '개같은 놈'이지요..."

 

달은 휘영청, 마당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 들으며

이 싸나이, 얼매나 얽고 얽히우는 갈등, 뒤척임인지..

갈까 말까, 할까 말까, 개가 되어야 하나 우짜나 ... 그런데, 그예

'개같은 놈. 개같은 놈, 개같은 놈...' 자꾸 골 때리는 소리...
아, 쓰바... 그래도, 명색이 나도 '핏줄' 있는 자손 아니냐...
참자, 차암고 또 차암고 ...

 

홀로 뻐근해했던 불면의 밤 지난 아침, 정중히 인사를 하고 '군자'는 삽작문을 열고 나가는데,

뒤통수를 후려치는 소리 !!!

"에라이, 개보다 못한 놈..."

 

 

여름감기에, 머릿속이 우째됐나, 내가...

별 야그를 다하네. 닭곰탕 데워달라캐야겠다...

 

※ '야리~~~한' 이 표현은, 블친 '꽃신님' 글에서 빌려옴. 쌩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