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내 주말농장 - 2011/08/06 수세미 꽃봉오리...

가을길 2011. 8. 6. 09:53

 

 

 

아파트 베란다,j
온여름 숨막히던 수세미는
옭아매는 갈등을 끝장내기로 했다
더 수축할 수 없는

 

피워버리기
활짝 피어버리기

 

제대로

바람에 몸을 맡긴다

 

 

상추 3포기 : 물을 적게 줬더니 제빛 제대로

큰다. 이 반풍수선무당은 무조건 많이 자주
물을 주면 되는 줄로 알았었다.
7포기, 포기했다.

 

방울이 3포기 : 휴식, 하는가 싶더니 몇낱씩 꽃이 피기 시작한다. 제 잘나가던 때 보다
꽃 크기가 작다... 지도, 세월 앞에서...
그래도, 알콩달콩 제법 재미봤었다.

 

피망 두 포기 : 이파리 다 떨어지고, 불그레
굵직한 넘 한 개, 탐스레 붙어있다.
어찌나 인물 좋은지... sex bomb!

 

참깨 7포기 : 늦자라는 건지, 이제사 키들이 좀 크기 시작, 삼겹살 때문에 이파리를 너무 많이 뜯겨서 그랬나 ?

 

수세미 2포기 : 잘 큰다, 줄기가 3m씩은 넘을 듯... 꽃봉오리가 대견하긴 한데, 가지치기... 를 해줘야 한다는 걸 몰라서, 그냥 길이만

뻘쭘히 맹글었다. 내년에 다시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