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비가 오면 그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밥을 해먹지유, 뭐...

가을길 2012. 7. 21. 11:48

 

 

 

"비가 오면, 그칠 때 가지 기다렸다가 해먹쥬..."

인도네시아, 어느 동네에는 천연가스가 지표로 나와서 일부러

불을 붙이지 않아도, 땅을 조금만 뒤적거리면 오만데가 다 공짜 가스레인지가 된다.

그래서 그동네 집집마다에는 조리를 위한 화덕, 레인지 들이 없다.

식사꺼리를 다듬어 가지고 불구덩이 공터에 모두들 나와서 요리, 조리를 해서는

함께 식사를 한다.

PD가 물었다. "비가 오면 밥을 어떻게 해먹나요??"
"그칠 때 가지 기다리지유." 그야말로 덤덤담담한 어느 아낙네의 대답.

그렇다, 까이꺼... 기다리면 되는 거야.

 

PD의 짖궂은 질문 : "비가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리면요?"

아낙 : "여긴 며칠씩 그렇게 비가 오지를 않아요."  오호, 이런 유쾌한 대답!

 

비 오면, 오는갑다... 그래, 좀 기다렸다가 !

며칠씩이나... 의,  그런 궂은 일은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다가오지도 않은 일에 지레 걱정으로, 미리 전전긍긍 끙끙대고 앓을 것은 없다.

 

"며칠씩이나 그렇게 비가 오지는 않아요......"

촌동네 아낙도 이미 깨치고 있는 "여유'!

 

이번에는 좀 무거운 자재가 입고될 것이라니까
젊은 지게차 녀석, 오후 내내 찌푸리며, 되뇌고 되뇐다.
"아이구 그 거, 밴드 끊어져 있으면 아주 대간(힘 듦) 한데요..."  물론, 나도 안다.
하지만, 아직이잖아 아직.

"야, 이 똥자루 같은 넘아, 아직 컨테이너 도착도 안했구마는......" 싫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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