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不動票
부동표 浮動票 - ㅠ,ㅠ...
옆지기는 사전선거운동, 바로, 그 '짜고 치기'의 달인이다.
다정,나긋한 목소리로 "이리 좀 나와보세요, 커피 한 잔 하게...", 라고 옆지기가 정중하게 부르는 때는, - 笑裏藏刀 시치미 떼는 표정, 헤죽거리는 웃음 참으려는 표정 역력한 딸내미와 둘이서, 어떤 안건에 대한 '짜고 치기'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장마 전 부터, 나는 '이번 여름은 '오대산 쪽...' 이라고, 틈틈히,은근히, 둘에게 세뇌겸 정보를 흘리며 강추했었고 딸내미는, "아빠 좋으신데로..." 라고 분명히 그랬다. 그러면, 67%의 득표니까, 당근 오대산이 떼어논 당상! 베낭, 텐트를 일간 챙겨봐야지... 내심 부풀었다. 오래전, 홀로 출장길에 가 본 '운두령' 길 호젓함을 이번에 천천히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싶어서이다.
엊저녁, 원탁회의로 나오라더니, 옆지기 " 우리, 제주도 가기로 했어." , 단호한 통보!
모야, 이거... , 뻥~ 쪄서 딸내미를 보니까, 피식~ 하며 눈길을 피한다.
곰 : "말도 아닌 소리 하네, 휴가철에 제주도가 얼마나 붐비고 물 더러분지 아나?" - 참 이런, 궁색한 내 항변이라니...
옆지기 : "령아, 우리, 못들은 거로 하자, 알겠재?" 딸내미 : "아빠, 마지막 주에 시간 비우세요..."
곰 : "야, 이기 무신 회의고, 그라고, 갈라카믄, 완도에서 카페리로 가는 게 낫지, 머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옆지기 : "치, 당신, 그래 잘 알면서, 진작에 좀 갈챠주지..." 곰 : "근데, 딸내미 니, 배신 때렸다 이거재?
요런, 브루터스 겉은기..." 딸내미 : "민심이 곧... ..." - 하쭈, 우껴어~~~
- 제주도는, 출장차 뱃길, 하늘길로 댕기면서 눈요기 더러 했기에, 흥미가 별로다, 내한테는.
딸내미, 니 不動産 같이 듬직한 不動心 아니라, 浮動票였던갑재, 예라이, 순 浮草, 부추(정구지)야.
지오디여, 저, 어린 듕생 衆生들은 '운두령'의 구름길이 얼매나 좋은지를 모르옵니다.
그러고보니, 이리저리 떠댕기는 부초같은 浮動心들 때문에 우리 國害의원님네들, 한 자리 해보시기가 얼매나 어려웠을까!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수신제가에이멘타아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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