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이~ 소리 나면, 꺼내서 건조대에 널어 놓으라..." 하고
둘이는 마트로 갔다.
세탁기, 뚜껑 열어본 적 한 번 없는 내한테 맡기믄 우짜란 건지.
삐이~ 소리가 언제 날랑가, 혹시 내가 그 소리 잘 못들어서 좀 늦게 꺼내면 어째되는 건지... 영 불안타.
세탁기는 지 혼차, 슈욱 슈욱... 거 참, 한참을 돌고 있네.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노 말이다...
움찔거리는 세탁기로 가서 보니, 뚜껑에 무슨 메뉴들, 아따 복잡다.
그라믄, 지금은 세탁기 어디쯤의 단계에서, 지 혼차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걸까?
TV 소리를 아주 아주 낮춰놓으니, 바둑 해설은 잘 안들리고
고개는 연신, 세탁기가 갇혀있는 창고쭉으로 돌아간다.
얼른 안오고 머하노, 이사람들이...
이자석은 언제 삐이이~ 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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