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바람 드센 다리 아래 갑천은 흐르고

가을길 2013. 4. 23. 20:30

 

 

 

 

 

대흥교 / 힘든 아동돕기 후원 길거리 연주 - 2013.04 * 열심히 연주를 하길래, 미처 사진 올림 허락을 받을 수 없었다...,  죄송...

 

부럽다...

저런 사람들 보면, 늘 부럽다.

 

저런 재주(기술?, 재능? ...?) 있어, 자신도 즐거우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

진작에 바이올린, 트럼펫,색소폰 (가지고 다니기 좋은) 을 배웠어야, 아무데서나 즐기면서 남들을 잠시라도 편케 해주고,

그림을 잘그릴 수 있어서 달동네 벽에도 꿈을 그려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가, 내가 뭘 하고 살았던지......

전엔 그냥 예사로 보이던 - 느낌 아무 것 없이 - 것들이, 무엇 하나 그저 됨 없고, 이쁘지 않음 없다.

내 재주 없음, 이제 할 수 없고

그냥 조용히, 내 숨쉬기만 하면서, 부러워 하면서, 내가 남에게 폐 되지 않을 수 있기만 할 밖에.

후회지 뭐, 솔직히.

 

그래서, 한참 젊은 후배들에게 자주 이야기 한다.

"40살 되거들랑, 10년 동안 열심히 찾아봐라.

 과연, 내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고, 내가 즐거우면서 용돈 벌이 되어서 술 한잔도 살 수 있으면서
 남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10년 동안 찾아내라.

 그래서, 50살 되면, 앞으로 10년동안 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 해라.
 관련 전문학원을 다니던지 해서, 하고 싶은 그일에 전문가가 되어라,  

60살이 되거들랑, 그 재주를 가지고 이리저리 댕기면서, 즐기면서 도우면서 살아라.

내가, 진작에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이라, 후회스러워서 하는 말이다."

 

후회... 잘 안하는, 한 번 끝난 일에는 싹싹하게 잊어버리는 (둔한) 편인데,

저런 것 할 수 없음 (하려 했었으면 되었을)을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