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늦여름 옥수수 밭

가을길 2013. 8. 22. 22:13

 

 

 

 

 

 

 

우리 고향들, 가난한 밭머리 

늦여름 날근날근한 잠자리 날개

늘 쉰 내 나던 적삼

 

업고, 안고 말 가르치던
푸른 적 거기 어버이들

말라 붙은 가슴들이

바람(望)으로 여즉 버텨 섰다   


여긴 다 개안타고
너거들 어질게 착하게 단디 지내라고


건듯 바람(風)에 객지로 타지로
안부를 부치는

서걱이는 목소리

 

 



 

 

                - 늦여름 옥수수 밭 / 2013.08  閒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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