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우리 고향들, 가난한 밭머리
늦여름 날근날근한 잠자리 날개
늘 쉰 내 나던 적삼
업고, 안고 말 가르치던푸른 적 거기 어버이들
말라 붙은 가슴들이
바람(望)으로 여즉 버텨 섰다
여긴 다 개안타고너거들 어질게 착하게 단디 지내라고
건듯 바람(風)에 객지로 타지로 안부를 부치는
서걱이는 목소리
- 늦여름 옥수수 밭 / 2013.08 閒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