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내가 닫은 門

가을길 2013. 6. 26. 12:13

 

 

 

 

 

 

문을 닫고 돌앉아

홀로 빛나리

견고한 城안에서

 

걸어 잠근 문을 뒤로

날아 오르리, 홀로 

푸름이 되리 

 

무릎에 닿은 귀, 고독한 君主

견고함은 나에게도 견고하다

 

추락하는 초라한 새

푸름은

교만한 나래 너머에서 푸르러

 

견고한 城안에서

푸름 아래에서 

외그림자 무게에 무릎을 꿇다,

 

문은 없었다. 

                

 

           <교만  - 내가 닫은 門 / 2013.06 閒月>

 

 

 



밤마다 쑤신다,

제 잘난 멋에 외로 꼰 고개

 

버립네, 문 닫아 걸고

비우네, 빗장 지르고 도망치고

열었다

닫았다... 반풍수

 

내 팔 짧고

내 가슴 얕았다

 

다, 안고 품어가야 할 것이었다

 

버릴 것, 비울 것
하나도 없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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