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憂鬱 내지는 雨鬱 / rainy day

가을길 2013. 6. 20. 13:03

 

 

 

하늘 흘기다

타이어 한 번 툭 차 보고
더 찌부러지는 삶을 궁시렁이며
구정물 튀기는 뒷축으로
짜증 남기고 가버렸다, 리어카 할배

'아, 지랄하고...' 

 

팽개쳐진 불구의 꿉꿉한 휴식

참을 만큼 참아 온 타이어가 울어
지랄같은 비

끌어야 할 삶은 태산인데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내리는 대로 다 맞으며

저도 참 심란한

절름발이 역전 광장 비둘기

 

이제, 그만 좀

무거워질 것이지

 

 2013.06. -  憂鬱 내지는 雨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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