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두 개 얻어 놨으니, 좀 일찍 와서 가지,깻잎 모종도 사다가 심자..." - 옆지기님.
그래, 이왕 발 적신 것, ... 시장가서 가지 두 포기. 깻잎 다섯, 그리고 내가 자진해서 피망 두 포기 !
일금 3000원 어치 사와서, 내 아는 껏 다독거려 심었다.
현황 :
* 고추 : 3포기 - 원래 5포기 였었는데, 두 놈은 모종 끄트머리 잘라져서 포기 묵고,
* 불상추 : 5포기
* 치마상추 : 5포기
* 방울이 : 3포기 - 현재, 젤로 양호하게 크는 중. 꽃봉오리, 평균 8개씩. (열매 맺히면 인증샷)
* 가지 : 2포기
* 깻잎 : 5포기
* 피망 : 2포기
* 수세미 : 씨를 한 10개 심었다. 묵은 것이라 싹이 제대로 날런지 모르지만, 워낙 좋은 종자 얻어 논 것이라서...
문 : 한 둬 가지 더 심었으면...
여우 : (아주 반색을 하면서) 뭘 하까?
문 : 베이컨이나, 스팸, 삼겹살도 열리는 걸로 한 댓 포기씩... - 나는, 늘 이렇게 매를 번다.
여우 : 와 고것 뿐인고? 소주가 주렁주렁 하는 것도 심어야재.
문 : 참, 맞다, 안주가 있으면 술이 따라야제, 하모...
여우 : 올해 농사 사작 잘 해놨으니까, 내가 칼국수 하고 수육 사께.
옆지기 따라가서, 수육(돼지) + 칼국수, 덤으로 이슬이 한 병하고 오니 세상 뭣 하나도 안부럽다.
농사 푸지근하게 시작했으니.
주말, 비도 마니마니 올거라 카고, 담날은 정다운 황사도 잊지않고 찾아온단다.
그래서 차에다 기름만 빵빵히 채우고서 세차는, 노! - 1000원 굳었다.
비 올 거라는 밤은 느긋한 동면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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