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내 주말농장 04/29

가을길 2011. 4. 29. 20:39

 

 

 

"화분 두 개 얻어 놨으니, 좀 일찍 와서 가지,깻잎 모종도 사다가 심자..." - 옆지기님.

그래, 이왕 발 적신 것, ... 시장가서 가지 두 포기. 깻잎 다섯, 그리고 내가 자진해서 피망 두 포기 !

일금 3000원 어치 사와서, 내 아는 껏 다독거려 심었다. 

 

현황 :

* 고추       : 3포기 - 원래 5포기 였었는데, 두 놈은 모종 끄트머리 잘라져서 포기 묵고,

* 불상추    : 5포기

* 치마상추 : 5포기 

* 방울이    : 3포기 - 현재, 젤로 양호하게 크는 중. 꽃봉오리, 평균 8개씩. (열매 맺히면 인증샷)

* 가지       : 2포기
* 깻잎       : 5포기
* 피망       : 2포기

* 수세미   :  씨를 한 10개 심었다. 묵은 것이라 싹이 제대로 날런지 모르지만, 워낙 좋은 종자 얻어 논 것이라서...

 


 

문    : 한 둬 가지 더 심었으면...

여우 : (아주 반색을 하면서) 뭘 하까?
문    : 베이컨이나, 스팸, 삼겹살도 열리는 걸로 한 댓 포기씩... - 나는, 늘 이렇게 매를 번다.

여우 : 와 고것 뿐인고?  소주가 주렁주렁 하는 것도 심어야재.

문    : 참, 맞다, 안주가 있으면 술이 따라야제, 하모... 

여우 : 올해 농사 사작 잘 해놨으니까, 내가 칼국수 하고 수육 사께.


옆지기 따라가서, 수육(돼지) + 칼국수, 덤으로 이슬이 한 병하고 오니 세상 뭣 하나도 안부럽다.

농사 푸지근하게 시작했으니.


 

주말, 비도 마니마니 올거라 카고, 담날은 정다운 황사도 잊지않고 찾아온단다.

그래서 차에다 기름만 빵빵히 채우고서 세차는, 노! - 1000원 굳었다.

비 올 거라는 밤은 느긋한 동면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