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나도,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어야 했다

가을길 2011. 11. 3. 11:30

 

 

내가 선정하는 My Best book

* 베스트의 기준 :  (집에서),  책장에 꽂혀있지 않고, 거의 사시사철을

                          책상위, 여기저기에 누워 있어서 쉽게 손에 닿아야 하고

                          화장실 갈 때, 담배 피우러 나갈 때 부담없이 탁탁 잡히는.

 

* 목록 (순위는 없음)  : * 선시 - 석지현 저

                                * 용재수필 - 홍매(중국) 지음

                                * 동형반복 실전사활 - 바둑책

                                * 옛 詩情을 더듬어 - 손중섭 편저

 

여기에, 추가되는,
올 가을들어 다시 '또'*  책상위에 놓여진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로버트 풀검.

 

* '또' 라고 한 것은, 가벼운, 말 그대로 가벼워서 (200쪽도 안되어서가 아니고)- 특히 화장실용으로 좋다.
   이책을 산지도 거의 20년쯤을 지난듯, 그동안 대 여섯 번을 읽은 듯하다.

   나로써는, 참 자주 읽은 셈이고, 그러므로 풀검 Fulghum씨가 내게 감사를 하여야 한다.

   짱짱한 고전도 아니고, 흥미진진, 섹스풀... 그런 것도 아닌데도, 여러차례의 간택을 받았으니 말이다.

   아니, 참 가볍고 유쾌한 글을 써 준 풀검씨에게 내가 감사를 해야하나? 

 

주제, 는 없고 자신의 일상, 생활, 생각의 이야기를 엣세이 흐름으로 쓴 글들인데

군더더기가 없어 담백하다.

원제목 :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garten

저자    : Robert Fulghum (직업 : 다양했음.  목동, 목사,화가,세일즈맨, 포크송 가수...)                            

 

책을 산지도 오랬고, 저자인 풀검씨의 근황이 어떤가 해서 검색을 해보니까

http://www.robertfulghum.com/

여전히 잘살고 있고, 그동안 책도 여러 권 썼고, 11월 2일 부터 둬 달을 체코, 등지로 여행을 간다... 고 했길래
좀 안심...  저런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싶다.

오늘아침 부터, 풀검씨는 내가 화장실 갈 때 마다 동행을 시작해서, 겨울을 내 책상위에서 뒹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