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보라기에, (내딴엔 체면 차린답시고) 노오란 속 한 끄트머리 뜯어서 씹으니까,
"그렇게 하면 맛을 아남유...: 하면서 장갑을 벗더니
절인 배추, 오동통 속잎 댓 장을 골라 뜯어 헹궈 준다.
참, 정말 맛있다! -고소하고 간이 딱 맞다.
겨울 지낼 김장으로 1000포기를 하고, 매달 100포기씩의 김치를 담근다는
식당 아주머니.(주인)
저만치서 다가가면서 보니까, 아주머니 혼자서 참 재미나게도 배추절이기를 하길래 걸음을 멈추었다.
"야아, 맛있겠네. 몇 포기를 하세요?"
"천 포기..."
"혼자서요?"
"버무릴 때는, 저 뒤에서 여럿이 해요..."
"재미나게도 하시네. 사진 찍으께요."
"힛, 이런 사진 뭐하시게..."
"사는 맛이잖아요."
"우리 딸아이가 유학 마치고 와서**통신사 기자(잘나가는)인데
갸도 사진 찍는 것 좋아해요 ㅎㅎㅎ"
칼은, 반쯤만 넣어주고서
양손으로 쩌억~ 소리나도록 찢어야 맛있다.
좀 천천히 짤라 보이소, 사진이 너무 흔들리게 보이네...
아이고, 요렇고롬요?
그람 힘이 많이 드는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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