蓮 lotus / 궁남지 계절은 늘 그렇다, 우리 뜨락 꽃 진 자리 잠자리 머물고 잠자리 머문 자리 꺾여 눈덮힘, 그 그 한참 뒤의 미지근한 약속, 에 늘 비척거린다.... 커피포토/-scape 2013.07.10
보양(식)에 대한, 종편방송들에의 불만 손놈*(님)이 왔다. 점심으로 뭐, '보양식'을 하잔다. *손놈 - 나이가 아주 적거나, 완전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 "저어기, 이 부근에 민물장어가 좋다면서요. 여름에는 그것 한 몇 판씩(석쇠)은 먹어 줘야 힘을 쓰지요..." 지나 내나, 모니터나 보고 계산기 두드리며, 종일을 에어컨 밑 책상에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09
고흐 Gogh 는 어떻게 그렸을까, 그 햇살을 scene #1. 하지 막 지난 때 오후 4시, 바늘같이 찌르는 햇살 가득한 역전 광장, 느티나무 작은 그늘, 매미 나래 같이 속살 은은히 비치는 치마.저고리의 여인네 셋이 너울너울 선녀춤을 춘다. 나긋나긋 손사위들이 아주 그럴 듯 한데다가, 쪽진 머리, 땡볕에도 얼룩 하나 없이 보오얀 화장이 ..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09
a stained glass - 살구나무 그늘 어느 예배당의 색유리가 이럴 수 있을까... 아직 꼬랑지 덜 자란 직박구리 두 마리, 종일을 이 그늘에 산다 카더라. - 시내 한복판, 빌딩그늘의 살구나무. 커피포토/more light 2013.07.04
새벽 시장 '새벽장' 처음 가봅니다 (오전 6시) 기존 시장(역전. 중앙시장)에 터를 잡은 장사치들 말고, 역전광장 주차장에, 새벽부터 한 여덟시 까지 가까운 촌에서들 나와서 나름나름 채소, 과일, 건물거리를 펼쳐놓고 파는 반짝시장입니다. 역전에 이르니, 저만치 웅성웅성 왔다 갔다 하는 모습들이..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7.02
6월 끝에서 - 연못 06.29 연꽃은 이제사 시작인갑다. 수밀도 같은 봉오리들... 물닭 새끼들, 저마다 한 장씩, 연잎 파라솔 아래에서 헤작질을 배우는 6월의 연못, 소나기를 기다린다. 수련 잠자리도 영역 보존에 아주 적극적이다. 조기경보기 같이 머리통 보다 큰눈으로 360도를 살피다가 접근금지 반경에 들어오는 .. 커피포토/-scape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