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마지막날의 빛 아파트 관리실 앞 땡감나무의 감은 유달리 딻어서 인기가 없다. 다른 곳 감나무엔 까치밥만 뎅그랄 적에사, 관리소에서 장대질 해서 여기 할매할배들에게 나누어 준단다. 옆집 할배네, 댕감을 곱게도 저며서 복도에 내다놓고 말린단다. 참 희한한 빛! 할매할배들은, 일부러 하지 않는.. 커피포토/object 2012.11.30
강아지풀 - 삼순이 닮은 강아지도 크면 고개를 숙인다 - 도사견 따위는 그러하지 않지만 여름 햇살에 포동포동 내 강생이들 지나는 바람에도 호들갑이두만 점젆아 졌다, 털갈이 철. 그중에 한 넘, 똘똘한 요녀석 ! 중국집 느티나무 밑 삼순이 닮았다. 늦여름, 참말로 주먹 만하던 삼순이는 이제 겨울나기 털갈.. 커피포토/object 2012.10.18
비는 내리고, 거미 궁딩이에도 비는 내리고 내 자리 뒤, 창 밖은 옆공장 뒷뜰의 나무들이 제법 무성하다. 어떤 바람에 날리워 왔었는지 몰라도 첨에는 좀 어설픈 듯 하던 중간치의 왕거미 뇬(거미는 대개, 암컷이 집을 짓는다)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아라크네의 신화를 재현한다. * 아라크네 Arachne : Greece 신화 ... 위키 백과 http://ko.wiki.. 커피포토/object 2012.08.21
5월의 내음 - 딸기 은행 앞 보도, 논산할매의 다라이에서 폴폴 5월의 내음이 햇살에 녹아 흐른다. "설탕이유 설탕, 우리 아들은 차에 싣고 시장에 내러 갔고, 나는 심심해서 일루 째깐 갖고 나왔쥬. 예쁘게 찍어줘유. 아니 나 말고요..." 아따, 되게 반짝거리네... 1248 x 커피포토/object 2012.05.02
건넛 동네에 달이 떴네... 건넛 동네에는 달이 뜨네... 모처럼 맑은 봄밤, 슬리퍼 신고 나왔다가 얼른 도로 들어가서, 카메라 챙겨 나와 작은 매화나무 가지에 걸쳐 놓고 (삼각대 대신) 건넛 동네의 달을 담는다. 西風에 따라 흐르는 매화향기도 같이 담아 질래나... 그런데, 우리 동네 달은 누가 찍어줄랑가. 우리 동.. 커피포토/object 2012.04.06
셀카 작품명 : Ball Ray (길이 43.6m) - 재료 stainless steel 작 가 : 톰 섀농 찍어 줬으니, 나도 득 좀 보고... ^L^ 커피포토/object 2012.03.21
입춘 느낌표로 온다, 봄... 가뜩이나 묵은 슬레이트 지붕 까무러치게 짓누르던 零点下의 빠떼루(pater)도 아예 숨죽인 기다림에 제가 지쳤다 - 입춘 커피포토/object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