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가을길 2012. 8. 20. 21:00

 

 

샤워를 막 하고 앉았어도 온천지가 눅직한 여름밤에

제일 시원~한 것은
종일을 냉장고에 있었던, 첫물 거봉포도 한 알이 최고다.

아따, 어떤 넘은 굵기가 3cm가 넘네!

과일에 손대기를 그렇게도 꺼리던 낭군님의

'오, 맛있네!' 하는 한마디에 옆지기는 더 흐뭇하다.

 

올리비아 뉴톤 존이 부른다, 비오는 밤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저거, 당신 좋아하는 노래네 그쟈..."

"짜식, 총기는... " ㅎㅎ

"가사 좀 적어 도. 곡은 생각나는데.."

거봉포도 국물에 시원해진 목으로 불러 준다.

 

엠버 이엠비이알~ 사그러진 불, 불 찌끄레기... 알재?

앰버는 호박이고.

호박이 어째 앰버고 펌프킨이지

에이엠비이알~ 하면 보석 호박, 이란 말이다. 이 호박아.

 

 

In the twilight glow I see her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When we kissed goodbye and parted
I knew we'd never meet again

 

Love is like a dying ember
Only memories remain
Through the ages I'll remember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Someday when we meet up yonder
We'll stroll hand in hand again
In a land that knows no parting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사랑은

추억만 남긴채 꺼져 가는 모닥불

세월 흘러가도 기억하리

빗속에서 울던 푸른 눈

 

어느날 저쯤 거기에서 만나

다시 손잡고 걸으리
이별이 없는 그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