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조기 구이는 병풍 뒤에서 먹을지어다...

가을길 2014. 8. 28. 13:00






Laugh    Out    Louder



 *  '그때 그사람들...' 의 시절,

    '너는 얼굴이 안되니까, 병풍 뒤에서 노래 불러라...' 

    벌써 까마득한 어제가 되어버린 즈음에, 우리네 술자리에서의 안주거리로 회자 되던 멘트.

    - 전혀 사실무근한 말이라고, 당시의 그 가수가 방송에서 일축했다. (고 한다)



저녁 반찬으로, 지난번에 사 왔던 쇠고기(수입산)로 전골을 해 먹자며 냄비 가득 끓여 내고서
막상, 옆지기는 "내사 조기 구워 먹을란다..."

딸내미 하고 나는 "수입산도 맛만 좋네, 뭐..." 하면서 잡채, 버섯, 고기를 폭풍흡입 하는데

옆지기가, 조기 두 마리 노랑 노랑 구워 와서 식탁에 올린다.

으~~~, 비린내! 

옆지기, 갯 것(민물 제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지만,

일껏, 쇠고기 전골 맛있는 냄새를 방해하는 조기구이라니, 이건 경우가 아니고 말고.


"당신은 그 조기 가지고, 저어기 병풍 뒤에 가서 묵어라."

"노래도 부르까?"

푸하하하~~~ 

옆지기 하고 재미지게 웃어싸니까, 딸내미는 억수로 궁금한갑다.

"엄마, 왠 병풍, 그라고 왠 노래?"

"니는 '버러지' 보다 더 모르네. 푸하하하~" 


그래, 우리가 결혼하기도 전의 이야기니까, 지가 알 턱이 없재.

세월 네월... 참 웃을 것 없는 날에, 모처럼 웃어봤다. 

 



'coffee break > LOL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첨도 가지가지 - 동진 은홍교  (0) 2014.11.15
苦患强咤 先生來不謁  (0) 2014.11.01
부관참시 석고대죄...  (0) 2013.11.17
락스 해 두셨군요 !  (0) 2013.11.02
선생님선생님  (0) 201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