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患强咤 先生來不謁

Laugh Out Louder

 

苦患强咤 고환강타  !

우리 동네에 있는, 모  대학교의 가을축제장에 펄럭거리는 플래카드 중 하나.

갸우뚱... 거, 어찌 퍼뜩 감이 오질 않는다.  

'모진 아픔을 호되게 나무람 한다?'

웬만한 고사성어는 대충 읽어봤다 싶은데
이건 어째, 영 낯설어...

숙제로 접어 뒀다가, 인터넷 바다엘 들어가보니,

아하, 글쿠나! 

누군가들, 참 희한하고 잼나게도, 참하게 맹글었네. 

모태솔로
 발기부전 
(기술을 발휘해서 돈 마니 마니)

어주구리

... ...

고환강타 : 당신은 괴로운 근심도 굳센 마음으로 이겨내는 강한 사람 ! 푸하하하~

* 고등학교 때, 상업선생님은 (나중에 알고보니, 고금소총에 아주 해박), 수업중에 우리가 좀 지루해 하면

   이야기 한 자루씩 꺼내서 해주셨는데, 칠판에 판서하는 한문글씨도 아주 잘 쓰셨다.

이야기 : 김삿갓이 한 동네를 지나다가, 배도 고프고... 해서 서당을 물어 물어 찾아갔더니

겉치레로 사람을 판단하는 서당훈장 보기에, 누군지 행색이 참 엔간히도 보잘 것 없네 싶어서

아예 무시를 해버리고 밥 한 술 줄 생각을 않는거라. 그래서 김삿갓은 시 한 수를 지어서

서당 문간에 붙여놓고 가버렸다...

書堂乃早知  : 서당에 일찌거니 와보니
房中皆尊物  : 방안의 모든 것이 귀한 물건들일세
生徒諸未十  : 학생 여나믄 와 있는데
先生來不謁  : 선생은 아직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