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LOL

워매! '목'요일은 목욕탕이 쉬는 날!

가을길 2011. 11. 24. 20:13

 

출장 갔다 온 땟자국이 자르르르 하다면서, 어깨도 풀 겸

"저녁에 오다가, *** (대형 찜질방임) 들러서 포옥... '꼭' 좀 녹이고 " 오라는 미션.
"알써, 갔다오께!"
- 거기 가려면, 퇴근무렵의 복잡한 시간, 길 거쳐야 하는데도 순순히 대답한 것은
  나름, 속셈이 있어서다. 사무실 근처 동네에, 온천표시의 굴뚝을 본 듯, 그러니

  굳이 옆지기가 말하는 곳 아니어도, 가볍게 미션을 완수할 수 있다는... 약은 꼬내기짓.

 

목요일 오후 3시반, 휘파람 가볍게 온천표 굴뚝 서있는 쪽으로 한 십 오분 걸어서
대망의 온천표 목 욕 탕 도착!
근데, 가까이 갈 수록 어째 불길한 기분, 이었다가 
어둑어둑 무뚝뚝하게 닫혀 있는 출입구 앞에서, 나도 모르게 "워매!" 소리가 나왔다,  

그 출입구에 연한 수퍼마켓, 호빵기계 만지던 수퍼 아줌마가,
"그집, 오늘은 셔유, 목요일이니께..."
"목요일에 쉬어요?"

황당 황당...
모야~ 이 거. 이발소는 화요일에 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션 실패. 그렇다고, 복잡한 시간, 복잡한 길로 찜질방으로 가기는 싫다.

 

"와 그냥 왔는교?"
"목욕탕은 목요일에 쉰다는 것 몰랐나, 아지매야."
"***는 안쉬어."

"윽..."

※ 대형 찜질방은, 쉬는 날이 없단다. 차암... - 이대목에서도 욕 하믄 내보고 상습적이라 할거다.

 

교훈 :

1. 목욕탕은 '목'요일에 쉰다. - 그동네만 그런지, 찜질방은 왜 안쉬는지... 는 모름.

2. 약은 꼬내기(고양이), 밤 눈 어둡다.

3. 나도 이제, 충청도댁이 다됐다. 

   목욕탕이 쉬는 날을 몰랐던 것 보다, 나도 모르게 '워매' 했던 것이 더 우습다.
   '워매' 라니. 오날지리 보리문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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