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여름 강변의 묵은 억새

가을길 2011. 6. 15. 21:56

 

핼쑥한 늑골
홀로 야윈 초여름 강둑
더 갈아 입을 색깔 없이
차마 삭아지지 못함은
무언가를 잊지 않음이다, 너도

뒷모습 보임 보다, 차라리
배웅을 택한 후 부터
빈자리의 무게

버텨 온 골격 마저도
없으라 한다, 이제
그리움만 혼자 남으라 하자
혼자 울어보라 하자, 下弦의 밤    - 2009.05.25 閒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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