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야윔

가을길 2012. 3. 13. 10:07

 

 

 

 

 

 

 

 

 

 

 

 

 

  • 봄빛 산등성이

    억새 홀로 야윔

     

    봄 오는 쪽 하늘

    겨우내 억새는 온몸으로 비질을 했다

     

    무너져 굳어버리기 일수인

    자전축을 느끼며

    化石이 되어가면서

     

    어떤 자세로 남을까...

    내 궁상스런 고민 곁에서

     

    저는 전혀 모를 봄, 오는 쪽 하늘
    쓸고 쓸더니

     

    제 깨끗하게 버린 비움의 늑골

    사이 사이 봄볕 부신 날

     

    봄빛 산등성이, 아름답게

    억새 홀로 야윔... ,

     

    눈물이 날라칸다

     

     

                - <야윔> 2012.03 閒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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