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living is

야구

가을길 2011. 10. 26. 09:01

 

 

토요일 오후, 어느 중학교 운동장에서 아마추어 야구동호인들이 시합을 할 모양이다.

 

피칭 연습

 

 

 

 

 

 

 

출장준비!

스윙이란, 이렇게 ... - 거듭 거듭 포즈 취해주신 ***님께 감사를!  :-)
- 아들내미 두 녀석이 아빠를 따라와서 연신 쫑알쫑알...

 

 

2루타, 2타점의 순간! 
어설픈 카메라 앞에서 거듭거듭 스윙 연습했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그리고, 이어 1득점 까지!

저 타자의 아들내미 두 녀석도 upupup,  아~~~ 우리의 아빠!

 

 

 

공수 교대, 꼬마들의 아빠는 캐쳐로 출장 한다. (맨위의 사진)
보호구 protector를 갖추고 나가는데,

작은 꼬마 : "아빠, 되게 짧게 보여."
아빠 : "그래도 타자할 때는 커"  ㅎㅎ~

그런데..., 아뿔싸 ... 투수가 던진 공을 놓쳐선지 "아악..." 하는가 싶더니

저렇게 쓰러져버렸다. 오지게 그곳에 맞은 듯. - 하필, 보호대를 하지 않았더라는.

 

- 남의 고통, 불행, 슬픔...을 사진에 담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담았다. 죄송...

 

 

뒷담화 :
한참을, 얼굴 핼쑥하도록 신음하며 쩔쩔매던 아빠가 동료의 부축으로
저쪽 구석지에 가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상황을 잘모르는 작은 꼬마는
멀뚱멀뚱 그쪽을 보면서, "아빠 많이 아픈거야?"
형 : "급소를 맞았어."
동생 : "응?, 어떻게?"
아빠친구 : (웃으면서) "고추를 맞았어."

동생녀석, 야구공으로 제 고추부위를 몇 번 툭툭 쳐보더니
"고추는 안아픈데, 고추알 맞으니까 아프네, 아빠가 고추알 맞은 거야?"
아빠친구 : "중요한데를 맞았어... ㅎㅎㅎ"
동생 : "아, 중요한데구나..."

 

한 10분 뒤, 고추알을 맞았던 아빠는 약간 어기적거리면서도 원위치, 했고
구름 끼었던 꼬마들의 얼굴도 다시 화안~해 졌다.

경기 마치기까지를 다 볼 수 없었지만, 꼬마들의 응원에 아빠가 끝까지

좋은 경기 했기를, 그리고 집에서의,  對 마눌님戰에서도 풀스윙 지장 없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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