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설픈 주말농장, 배추들이 영양실조? 인가...
한걱정 하는 옆지기 채근. 퇴비나 뭐 (비료, 농약... 등은 안쓰기로 했으니까), 하여간 그런 처방을 받아오란다.
모종 파는 가게 ;
"화분에 심은 배추가, 겉잎이 노랗게 단풍 드는데 퇴비나, 뭐 그런 것 있어요?"
"이제 필요 없어요, 달리 방법이 없어요..." - 두 군데 들른 가게마다 똑 같은 말.
마그네슘을 물에 타서 줘 보라는, 세 번째 가게에 가서 한 봉지 사고, 덜렁덜렁 가는데
역앞의 인도에 붕어빵, 가래떡 아줌마가, 구면이라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가래떡은 전번에 샀으니까, 오늘은 붕어빵! 천원에 7개!
두 마리 내가 먹고, 가래떡 아줌마네 두 개, - 친구인 듯? 두 사람이어서 - 사탕 아줌마 한 개
남은 두마리는, 다음에 데워 달라고 붕어빵 아줌마에게 맡겨뒀다.
"애들한티 힘 안끼치고 내 용돈 쓸 거면 됐쥬..."
붕어 한 마리 드시라까, 당뇨 때문에 팥 든 것은 안드신다다, 달아서...
"내 먹고 싶으면, 팥 안넣고 구워먹쥬 ㅎㅎㅎ"
요샌 편해유. 반죽이고 속(앙금)이고 다 대 주니까 잘 굽기만 하면 되유.
붕어 뱃속에 붕어 안들었어도 붕어빵이다, 똥그란 쌍거풀이 예쁜...
구운 가래떡, 꿀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어떤 분들은 간장에도 찍어드신대유, 아저씨 같이 기름소금에도 하고요.
자자, 고마 함 웃어보이소.
가래떡도, 군밤도, 옥수수도 가을길에서 웃고 있다...
워치키 웃으라구요 하하하~
이런 사진 찍어서 머하신대요?
사탕도 예쁘고, 아줌마 웃는 것도 예쁘거등요.
"저어기, 시장안에 계시는 분들은 어찌들 얼굴이 무거운지 말 붙이기가 찜찜한데
여기 아주머니들은 잘 웃으셔서 좋네요."
"얼굴 찡그려서 머한대유? 자, 이 거 한 개 드셔봐유, 우유가 들어서 맛있어유.
누가 한 개를 주신다. 정말 맛있다!
"지금 돈이 없어서, 사탕은 다음에 사께요 ㅎㅎ~"
"아유, 갠차나유. 사진 잘 찍고 들어가세유..."
그래요, 아지매들, 다음에 지나가다가 또 보이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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