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명색이 바다에 가는데,... 싶어, 창고에서 가방을 꺼냈다.
5~6년전 수영장 댕길 때 산 오리발, 모자,물안경, 짜악 붙는 스키니 팬티...
풀장에서 하는 수영할 때는 다 필요하다고 해서 제법 비싼 걸로 샀었는데, 한 반 년 하고는 말았다.
겨울엔 수영하기가 아무래도 좀... 그래서.
"물안경을 해녀들 같은 걸로 하나 사야되겠재?"
"뭐할라꼬?"
"전복이나 좀 따지 뭐..." - 전엔 수영도, 자맥질도 제법 했었다.
"당신, 그거 오리발이고 뭐고 다 가지고 갈라카요?"
"와?"
"그 빤쓰를 입고 할라꼬?"
"응"
대답없이 피시시식~ 하더니, 내 옆구리 찝어보면서 푸하하하하~~~ 웃네, 이사람.
"당신 지금 그거를 말이라꼬 하요?, 그냥, 마, 반바지 입고 드갔다 나오도록 하소, 제발
같이 간 사람 우사시키지 말고..."
그래야 되나? 그래야 되나?
나도 안다, 비계층에 덮혀서 전에는 쪼매 있었던 식스바가 흔적도 없는 것을.
그래, 좋은 게 좋다고,
우리는, 티셔츠에다 반바지 입고 바다에 들어가기로 했다.
히힛~ 반바지 입고 수영을 하게 되다니, 히히히히 屎屎屎屎 - 끙끙거리며 신음할 히
하이고, 이럴땐 나도 앤소니 퀸 같이 그렇게, 춤이나 출 줄 알믄 좋겠다.
음악 : 조르바의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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