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밥 (뻥튀기)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우리아파트 목요장터에,
"한 몇 달만 더 하고, 겨울되면 이 것 두 대 아프리카로 보내 줄려고(기부) ..." 하던 튀밥아저씨가 요즘은 안보인다.
아프리카로 튀밥기계를 보내셨나......
옥수수 자루 들고 줄 서있다가 차례 오면,
"아저씨, 삭까리(사카린) 쪼매 더 넣 주소..." 하면
나무쪼가리 잘게 잘라 풍로에 넣으랴, 한 손으로는 기계 돌리랴... 바쁜 아저씨는 씨익~ 웃는다.
군것질거리 귀하던 때, 옥수수, 보리 (쌌으니까) 튀밥 한 되 튀기면 큰 밀가루 포대로 하나 가득 !
방 구석지에 놓인 튀밥자루를 보면 마음 덩달아 푸지근했제. - 쌀 튀밥은, 겨울 설날 즈음해서야 얻어걸릴 수 있었다.
튀긴 옥수수에 끔직히 아끼던 조청단지 열고, 튀밥에 조청을 발라 주먹만 하게 뭉쳐 주시던 외할매가 생각나네...
대흥 다리 앞, 뒤에서 오늘은 쌀튀밥을 공짜로 주고 있다. 종이컵에 수북 수북, 얼마던지...
한 컵 얻어 쟈켓 주머니에 넣었다가 집에 가는 길, 일부러 역전으로 돌아서 광장 비둘기에게 갈라 줬다.
지켜보던 어느 아저씨 : "저어기, 다리 절고 있는 놈 한테 좀 줘요, 도통 못먹고 있네..."
몇 낱 안 남은 주머니 바닥을 뒤져서 가까이 가니 뒤뚱거리며 피한다.
그 서슬에 다른 넘들만 좋은일 더 시켰다.
우짜다 그랬노, 니 다리...
호르라기가 삐이익~ 울린다.
'뻥'이 뻐엉~~~ 할 것이란 예보!
내압과 외압의 순간적인 차이로
쌀알들은, 옥수수는, 누룽지는
만개 滿開한다
마술이다
빅 뱅, 그 굉장한 시작이다...
- 이 순간은 나도 무서워 ! 맨날 천 날 해도...
an amazing big bang !!!
나, 한가해 !
- 뻥이야! 할 때 말고는 뻥튀기 아저씨가 할 것 별로 없다,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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