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책상달력 보니, 아하, 올해의 2월은 29일 까지!
즉, 올해는 지난 3년들 보다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던지, 아니면 더 살아야 한다는 ... - 각자 마음이니까.
2월 30일, 31일 따위는 어느 누구의 일기장에도 씌어지지 않았을 날, 날짜네.
아니, 모르지, 방학동안의 일기쓰기 숙제 밀린 초딩은 몰아치기 일기쓰기에 바빠서
2월 30일 날씨 맑음
오늘은 엄마와 수퍼에 갔다. 엄마는 오뎅을 먹고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는 다음에 아이스크림 회사에 다니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나는 엄마가 참 좋다.
365, 내지는 366칸의 숫자 - 이거 다, 우리가 만든 것이다.
달이 뜨고 지고, 태양이 어디 어디를 지나댕기고
해가 다니는 그길 따라, 꽃이 피고 지고 맺고 하는 것에 우리 나름 '법칙'을 발견해서
날짜를, 시간을 만들었는데 (약속), 그것이 우리네, 호모사피엔스의 후손들에게 말고는
삼라만상 우수마발 어느것에도 처음부터 전혀 의미가 없었던 거야.
그러다보니, 아, 뭣이 조금씩 우리가 만든 칸들이 날이 갈수록 비뚤어지기 시작한 거야.
이대로 가다가는, 몇 백년 뒤에는 우리가 만든, 한여름의 숫자에 눈이 내리게 되는 거거등.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은, 우리가 우리에게 한 약속을 하루 정도 더 늦춰주는 거야.
즉, 결국엔 자연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거야.
하여간, 올해는 하루가 더 생겼다.
어머어마한 시간이지. 70억명 곱하기 24시간 = !!!
누구에게는 덤 같은 기분의 하루일지도, 혹은 지옥같은 시간의 연장일런지 모르지만.
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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