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 아마도, 내평생을 다 지내도 설명할 수 없을 듯 하다.
can not explain it, only feel it...
옆지기가 붓글씨 연습 한다고, 글자 수가 '한 60 자' 정도의 시를 하나 알려 달래서
이 것 저 것 뒤적거리다가
'천상병님'의 '귀천'을 추천해 주었더니, 두 달째 연습중이다.
퇴근해서 오니, 낮에 연습하면서 걸어 둔 귀절이 눈에 뜨인다.
앞머리는 대충 연습이 되었는지, 마지막 부분만...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 하리라'
오늘따라, 그 귀절이 심상하지 않네...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내 살아 온 날 다 해서, 하늘이나 -어딘가로- 가서,
"아름다웠다"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안될 듯 하다, 아직은...
그래서, 그 시인이 부럽다.
전해 듣기에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일반적인 관념상- 생이었었던 것 같은 그 시인은
무엇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꼈을까...
세 끼 밥을 못먹어서 뱃속의 거시(회충)를 울려야 했을 삶 속에tj도
염화시중의 미소를 띄게 하는 그 무엇이 있어, 그것을 느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옆구리에 비계가 찬 나는
'아름다웠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음이다.
아름답기는 커녕, 예라이 순, 더러븐 ... 하고, 욕만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움?
멋 과, 예쁨이, 그리고 착함이 어우러진 그런건가?
멋?
예쁨?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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