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개천,용,지렁이...

가을길 2011. 4. 21. 10:44

 

 

 

개천 : 개골창 물이 흘러가도록 길게 판 내
 
"개천은 지렁이나 사는 곳이지 용이 될 구렁이는 거기에 안살아.
우리가 안그렇나...
돈 없고, 배경없고 그러다보니 물려 줄 것 암 것 없재.
지렁이는 지렁이 하고, 용은 용끼리 노는거야 .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것은 우리 조상적 이야기고, .
개천에서 아무리 용을 써봐야 그게 그거지 뭐...
개천에서 제 아무리 용천지랄, 용을 써 봤자재."
지렁이는, 등천은 안되는 거란다 ㅎㅎㅎ~

 

시니컬한 웃음 남기고, 배웅도 마다하고 나가시네...
그 패기는 어디로 가고, 그 뒷모습 따라 부질없이 봄날이 가고 있다.

여식 혼사일로, 좋은 (용?) 자리 있다기에 한양천리 갔었는데, 어째 
'...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꾸 울적하고 서글퍼서, 부산으로 내려 가는 길에 그냥 들르셨다는 선배님.

그런 건가요?
아혀 ~~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문디겉네.
나도, 딸내미가 서른인데...

지렁이?
용?
개천?
등천?
아따, 오늘은 황사도 꽉 찬 하늘이네... - 201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