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gh Out Loud
photo by : ekeidar - 'A dog beggar' at panoramio photo
http://www.panoramio.com/photo/3578633
그녀는 말했죠. 자기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은 개를 기르기가 어렵다고요.
그녀는 또 말했죠. 게다가 당신도 아시다시피 개들은 자존심이 강하잖아요.
튀니스에서 그녀는 주급을 받았는데, 언제 길거리에 나앉게 될지 모르는 처지였기에
책임질 일을 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건 그녀가 자주 확인한 사실이었죠.
베를린에 살 때, 대낮에 자기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이웃 노인이 있었답니다.
'개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당신이 봤어야 하는 건데.
개는 자기 주인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못 본 척 하고 싶은지 딴 곳을 쳐다보았어요.
주인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게 분명 했어요. 그래서 저는 개를 갖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그녀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죠. - 인용 끝. - 「하늘의 뿌리」 로맹 가리 / 백선희 옮김 - 문학과 지성 2008. 11. 3쇄 36~7
※ 개도 자존심이 있다. 그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 하는 '인간' -사람이 아니고-은 '반려'가 아니다.
목줄로 묶어 산책-주목적은 개 똥 뉘러- 나왔으면, 휴지, 비닐봉지 들고 개님 뒤를 따라댕기다가, 개가 일을 보고 난 뒤를 흔적없이 치우고,
그 비닐봉지는 자기 집안의 화장실에 버리는 것 까지 해야, 개는 그 반려자인 '인간'을 존경한다.
개가 오줌, 똥 싸는 옆을 지나는 '사람'들이 '에이 더러워, 시바...' 하는 소리, 표정을 개도 알아차리고 부끄러워 한다.
다만, 개의 '반려자'를 자처하는 그 '인간'만이 모른다.
저 건너 101동의, 쪼매난 치와와 주인 - 맨날 빈 손으로 줄레줄레 개 뒤를 따라댕기는 대머리 자식아!
니 말이지, 맨날 늬 '반려자'의 오줌. 똥을 화단에 버려 두던데, 그 뺀질뺀질 대머리에 시뻘건 손자국이 석 달 열흘 남도록 맞을런지도 몰라...
니 치와와도 자존심이 상한다.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이는 것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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