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驛前 #1

가을길 2011. 4. 10. 21:32


목포행 새마을이 떠나고
부산발, 서울행 KTX가 왔다 가고
제천 가는 무궁화 열차가 도착 한단다

 

카메라골프백등산복들이
힐끔이는 시선 끝의 실루엣들

 

무채색 노천 플랫폼, 역 광장을
밤 내내 봄비에 흰 목련이 피었다,
밤 내내 바람에 흰 목련이 진다.

 

친해진 비둘기를 쓰다듬다
꽃 처럼 별 피는 하늘 덮고 자는

실루엣으로만의 군상에 배정된

 

마중도, 보냄도 없는 열차
올런지 갈런지 말런지

알려 주지 않는다
공짜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