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증정본 시집 - 詩集, 함부로 시집 보내지 마라...

가을길 2011. 4. 17. 22:29

 

 

 

'보신 책은 내리시는 역의 책장에 꽂아 주세요'
'소장하고 계신 책들을 보내 주세요...'

- 지하철역 승강장 '시민문고' 책장

'증정본' 시퍼런 문신 찍힌 날 부터
終身 외면처분 되어진
같은 詩集 서 너권...

마음 가난한 뉘의 舍利函 

겉장도 들춰지지 않은 10년도 더를 

푸릇한 내음 여전한 속살, 그

사랑들, 슬픔들...

지나는 길에 '그냥' 좀 보려는 교만을

오지게 후려치는 한 칼

 


일곱 정거장 지나, 내리는 역
'보신 책'을 책장에 가둬버린다
또 얼마나일지 모를 종신형, 내지는
'유기'에의 동참

책장에 갇힌 증정본 시집이

계단 오르는 뒤통수를 땡긴다  

 

詩集 , 함부로
시집 보내지 마라... - 04/26/07

10년, 20년을
곰팡이에 묻혀 삭아버릴
증정본이라도
써 낼 수 있다면...
몸살이 나려는 모양이다, 또...

'느낌, 그 여운 > 에스프레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슴도치 사랑  (0) 2011.05.01
寶-物 팝니다  (0) 2011.04.24
이래 저래 죽는다  (0) 2011.04.24
驛前 #1   (0) 2011.04.10
그리움만으로도 - 이른 봄 연못가에서의 hi-five  (0) 201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