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책은 내리시는 역의 책장에 꽂아 주세요'
'소장하고 계신 책들을 보내 주세요...'
- 지하철역 승강장 '시민문고' 책장
'증정본' 시퍼런 문신 찍힌 날 부터
終身 외면처분 되어진
같은 詩集 서 너권...
終身 외면처분 되어진
같은 詩集 서 너권...
마음 가난한 뉘의 舍利函
겉장도 들춰지지 않은 10년도 더를
푸릇한 내음 여전한 속살, 그
사랑들, 슬픔들...
지나는 길에 '그냥' 좀 보려는 교만을
오지게 후려치는 한 칼
일곱 정거장 지나, 내리는 역
'보신 책'을 책장에 가둬버린다
또 얼마나일지 모를 종신형, 내지는
'유기'에의 동참
시집 보내지 마라... - 04/26/07
또 얼마나일지 모를 종신형, 내지는
'유기'에의 동참
책장에 갇힌 증정본 시집이
계단 오르는 뒤통수를 땡긴다
詩集 , 함부로
시집 보내지 마라... - 04/26/07
10년, 20년을
곰팡이에 묻혀 삭아버릴
증정본이라도
써 낼 수 있다면...
몸살이 나려는 모양이다, 또...
몸살이 나려는 모양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