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漢文 漢詩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나옹선사 懶翁禪師

가을길 2011. 9. 10. 07:53

  

 

                                         - 懶翁 나옹
靑山兮要我以無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해석? 풀이? 한 사람 이름은 모름.

 

 

兮 - 어조사 혜
聊 - 귀 울   료 : 귀가 울리다,
      애오라지(오로지, 겨우) ,
      힘 입을, 어조사(詩) ... 

惜 - 아낄 석, 두려워하다, 아쉬워하다. 

                             

 

워낙에 회자되는 해석이지만, 

 

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이부분의 해석(풀이)은 좀 맛이 없다...는 생각이다.  
'사랑도 미움도' ... , 선사는 '미움'을 말하지 않았을 듯...

'사랑' 하면 '미움'도 같이 떠올려야 하나...

 

사랑, 아쉬움 ...  없이, 오로지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갈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