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도 약올라 한다 "할머니, 여기도 있어, 두 개나 있어!" 상수리 나무 밑 낙엽을 헤적거리던, 다부지게 생긴 꼬마(여자애)가 신이나서 할매를 부른다. 저만치에서, 굵직한 막대기로 칡넝쿨, 담쟁이 걷어내며 나무 발치 마다 마다 샅샅이 뒤적이는 할매, "응, 그거 잘 담아." "할머닌 몇 개 주웠어? 난 벌써 아홉..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