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윔 봄빛 산등성이 억새 홀로 야윔 봄 오는 쪽 하늘 겨우내 억새는 온몸으로 비질을 했다 무너져 굳어버리기 일수인 자전축을 느끼며 化石이 되어가면서 어떤 자세로 남을까... 내 궁상스런 고민 곁에서 저는 전혀 모를 봄, 오는 쪽 하늘 쓸고 쓸더니 제 깨끗하게 버린 비움의 늑골 사이 사이 ..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2.03.13
여름 강변의 묵은 억새 핼쑥한 늑골 홀로 야윈 초여름 강둑 더 갈아 입을 색깔 없이 차마 삭아지지 못함은 무언가를 잊지 않음이다, 너도 뒷모습 보임 보다, 차라리 배웅을 택한 후 부터 빈자리의 무게 버텨 온 골격 마저도 없으라 한다, 이제 그리움만 혼자 남으라 하자 혼자 울어보라 하자, 下弦의 밤 - 2009.05.25 閒月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