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끝 날 몇 알, 단단한 약속을 남기고 하얗게 야위어 가면서 스스로 빛나다 때를 아는 지혜 분명히 저 약속들은 지켜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분명함을 약속할 수가 없다 속이 텅 비어서 분명한 약속을 할 수 없는...... 커피포토/-scape 2016.08.02
봄 연못 물그림자 가지에도 꽃 진 자리 마다 마다 새닢... 수련이 필테고 연밥위에 잠자리가 졸 것이고 봄비 연못가에서 목 늘여 선 까닭은 종내 나도 나를 모르겠다 안개비, 참 자욱도 하다 커피포토/-scape 2012.04.26
가을엔, 묻지도 따지지도 구차한 구걸도 없이... 아무라도 저 징검다리를 지나가 주지 않을라나... 호시침침 노리면서 수주대토 한다. - 가끔씩 내 나름만의 월척이 걸려 드는 곳이니까. 솔직히 그렇잖아, 밍밍한 풍경보다는 뭔가 움직거리는 것이 있어야 맛이지... 잠시 쭈글트려 앉아 토끼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오호 ! 종이커.. 커피포토/more light 2011.11.21
잠자리 - a Narcissus 비단, 잠자리 뿐 아니지만 지독히도 영역확보에 예민들 하다. 전방위 감시 레이더 굴리면서, 잎새 끝에 앉아 꼬리를 바짝 치켜세우는 것은 유효반경 이내의 접근금지, 곧장 출격하겠다는 것이다. 공존, 공동경비구역... 이런 말은, 단어자체가 아예 없는갑던데... 저녀석은, 제 모습에 취했나 보다...... .. 커피포토/free wings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