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옥수수 밭 우리 고향들, 가난한 밭머리 늦여름 날근날근한 잠자리 날개 늘 쉰 내 나던 적삼 업고, 안고 말 가르치던 푸른 적 거기 어버이들 말라 붙은 가슴들이 바람(望)으로 여즉 버텨 섰다 여긴 다 개안타고 너거들 어질게 착하게 단디 지내라고 건듯 바람(風)에 객지로 타지로 안부를 부치는 서걱.. 느낌, 그 여운/에스프레소 2013.08.22
내 주말농장 - 쇠락의 화단에서 마지막 남은 줄기, 방울토마토가 좀... 그렇다. 무슨 의미인지 안다, 가지 벋기도 꽃 피우기도 이제 안하고 늬들이 무얼 기다리는지... 들며 나며, 한 알씩 톡 톡 떠뜨리는 재미에 한 여름 잠시 잠시 흐뭇하던 옆지기, 가는 붓으로, 늬 그 작은 꽃술 털어주던 중매쟁이 나도 우리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