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이야기 온천지 꿉꿉턴 장마 끝이면, 갓 쓴 선비님들은, 머슴에게 지게 가득 가득 아끼던 책들을 지워서는 바람 좋고 볕 잘드는 골짜기로 가서 눅눅해 진 책들을 바람 쐬 주었다. 이것을 거풍 擧風 이라고 하는데, 거 뭐, 책만 꿉꿉한 것 아니고 사시사철 사타구니 새에 끼어서 볕 한 번 못보고 지..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