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 바람이 서늘도 하여 바람 하도 선선해서, 저녁내 참았던 담배를 사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수퍼로 갔다. 상가 입구에는 '치킨집'이 있는데, 그 앞, 파라솔 벤치에서 생맥주, 치킨을 먹고 있는 사람을 흘끗 보면서 지나가다가 문득 출출하단 생각, 저녁 먹은 것이 얼추 소화가 됐던지... '흠... 맥주에 치킨이라...'..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9.17
바람이 가을을 데리고 오는갑다... 동남향 창으로 꽃바람, 황사바람, 소나기 바람 들더니 한 며칠, 바람 불어오는 방향이 확 달라졌다. 좀 정확하게는 서서북풍. 가을은 서쪽에서 오더란 말이가... 새벽녘, 발치쪽 살랑이는 바람에 설핏 한기가 느껴져 그저께 밤은 조금 덜 얇은 이불 덮었다... 그러게, 방울벌레 소리 또르르르 맑다 싶더.. 느낌, 그 여운/블랙커피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