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object

snow covered

가을길 2011. 12. 26. 21:01

 

 

'눈은 아무데나 내린다'

 

어느, 漢詩의 구절인데, 읽으면서
아, 좋구나 ... 했으면서도 메모를 잘 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원문과 작자를 잊어버려서, 몇 년 째 아쉽다.

 

'아무데나 내린다..'.
아무렇게 마구 마구... 그런 것 아니고
가림없이, 미우나 고우나 더러우나 같잖거나... 가리지 않고 내리고 쌓여서

다 포근히 감싸줌을 말한다. - 내생각.

 

언젠가, 저 글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면서
눈길을 걸었다. - 2011.12.24

 

 

 

 

도토리는 땅속에 포근히 잠들었을 것이고

보낸 후, 늘 호젓해 하는 빈깍지의 외로움을

고운 눈이 채워주었다...

- 상수리나무

 

 

 

까맣게 말라버리지 말고
봄햇살 기다리라고......

- 해당화 열매

 

 

 

 

http://blog.daum.net/decent0824/82

 

 

 

이제, 곧
얼반 투명한 루비가 될 것이다.

- 산수유

 

 

 

 

 

 

 

 

대숲은 차라리
좀 흐린날이 그럴싸 하겠다, 싶다...

'커피포토 > obje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타 세콰이어 meta sequoia in winter  (0) 2012.01.09
겨울강 - 흑석리  (0) 2012.01.01
눈꽃- 자취   (0) 2011.12.24
늦가을 - apartment  (0) 2011.11.29
사랑, 딱 잠궈 놓기  (0)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