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토/their world - 접사

lobster - 분노의 덩어리

가을길 2012. 4. 16. 20:41

 

 

'참 답답하겠다...'

수족관에 집게발을 묶인채로 뽀골거라는 바닷가재를 볼 적 마다의 느낌.

그래서, 늘 분노하고 있는 듯 보인다.

대천 바닷가 식당의 수족관에서도 제 입맛 맞지 않을 바닷물속에서

분노의 덩어리는 뽀골거리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느 먼, 고향바다에서 청룡언월도 처럼 집게 휘두르며 거침없이 다니다가
통발속 미끼에 순식간에 홀려버린, 그 치명적인 식탐에
너, 답답하게 되었다,그쟈.

참 답답하겠다. 뽀골뽀골 뽀골뽀골

 

※ 내 생각에, 오른쪽 집게발만 묶어 놓은 것은 아마도
오른쪽 집게는 자르기(절단용)에 쓰이기 때문일까? - 집게이빨 구조를 볼 적에.

왼쪽은 그냥 '붙잡고 있기용'.

 

 

분노의 덩거리 ! - 대천 2012.04.14

 

 

 

 

썽질이 나서 홍게 다리를 깨물어버려...

내가 왜 늬들하고 한물에 놀아야 하는겨?

 

 

 

 

예약을 해 둔, 9kg 짜리 광어  

 

 

 

 

"점도다리, 이거 귀한 건데 이것도 하세요..." - 아줌마.

글쎄, 점 박힌 것이 더 맛있을랑가는 몰라도 비싼 듯 싶어서... 말았다.

 

 

 

 

좋은놈으로 주세여... (일행들)

 

 

 

 

열 댓명, 먼데서 오신 손님들이 팍팍 쓰는 바람에

수족관 아줌마는 좋아 좋아 죽겠어 好好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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