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에 갇힌 모나리자가
가끔씩 보이지 않을 때는
지독히도 따라댕기는
청순 지순 순결...에다가
립스틱 마스카라 매니큐어 짙게 발라버리려
뷰티샵에 갔구나... 하기다.
늘 거부 당하던 제 마음이고 싶기 때문이다
엉성한 듯 샐 틈 없는 하늘의 그물 마저도
헤젓고 홀로 가는
튼튼 우직 외뿔 무소,
알고보면 슬픔 덩어리야.
아까징끼 몇 방울, 된장 찍어 바르면
남들 툭툭 털어내는 상채기에도
무소는 혼자 곪아터져 죽어버리거등
남산위의 저 소나무 철갑같은 껍질은 바로 그래서야
껍데기로 짐작할 것 만은 아닌거라
곱창을 구우며 꼬소한 곱을 씹으며
눈물일지도 모르는 소주를 삼켜버리는
모나리자, 내지는 무소
뚝 뚝
블랙커피 색의 플라타나스 잎새 지는 공원
우연한 벤치에서 모르는 그대로 잠시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기로 한다
첫눈 약속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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