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산수유 농사는 풍년이었던갑다.
얼음 박히기 전의 열매가
아직은 늦가을빛으로 조롱조롱 하다.
찬바람에 손도 시리고,
재촉하는 일행 때문에 부득이, 한겨울에나 다시 와야겠다.
낮은 햇살에 잘 세공된 루비같이 반짝일 늬들을 보러...
EV +0.7
눈 맞고
볕에 말라가며
대관령 황택 덕장이듯
그런 겨울 숲에서
울다가 웃다가
예쁘게 주름 잡혀
ruby가 된다
씨잘데기 없는 북서풍에
굴하지 말고 기다리고 있거라
참음으로 갈고 깎여 보석이 되어진 너를 보러
꼭 올 것이니......
어떤 경우에도, 사진은
혼자 댕겨야 한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가고 싶으면 가고
섰고 싶으면 그리하면서...
같이 온 일행들, 썰렁할 겨울숲에 왔으면
썰렁한 것이 맞지...
뭘 그리 춥다고들 동동거리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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